주간 신메뉴 4개로 1조를 번 가게: 크럼블 쿠키가 다시 쓴 디저트의 문법

2026-05-26

c54a044ced815.jpg

이미지출처: 틱톡 (좌)@janemukbangs / (우)@gracemarywilliams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한 디저트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새로운 라인업이 올라옵니다. 그 직후 틱톡에는 비슷한 장면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납니다. 자동차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핑크색 직사각형 박스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한 손으로 카메라를 향해 박스 뚜껑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지요. 카메라는 흔들리고, 평가는 거칠며, 조명은 자동차 천장의 실내등 한 개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이 영상들은 매주 수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합니다.

20ee862d8502c.jpg

대중이 열광하는 대상은 매주 새로운 라인업으로 1조를 번 가게 입니다. 평균 130g, 한 손에 다 들어가지도 않는 크기, 진한 프로스팅으로 덮여 있고 미국식 단맛이 가득한 그 디저트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솔직히 과한 단맛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쿠키를 만드는 회사는 창업 7년 만에 연 매출 약 13억 달러를 돌파했고, 미국과 캐나다에 1,000개가 넘는 매장을 두고 있습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따로 있습니다. 이 회사의 틱톡 팔로워 수는 스타벅스와 크리스피크림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2f829a9a27076.jpeg

크럼블 쿠키. 미국 유타주 로건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이 디저트 브랜드는 단순히 '잘 팔리는 쿠키 가게'가 아닙니다. 알고리즘이 인간의 식욕을 대체한 시대에, '상품을 콘텐츠로, 콘텐츠를 상품으로' 바꾸는 방법을 가장 먼저 알아챈 회사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론은 식음료 산업을 넘어, 지금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문법을 제시합니다.




d95e1059e8349.jpg

베이커가 아닌 두 사람이 만든 쿠키 제국

크럼블의 시작은 베이커리의 흔한 창업 스토리와는 사뭇 다릅니다. 

2017년, 사촌 사이인 제이슨 맥고완(Jason McGowan)과 소여 헴슬리(Sawyer Hemsley)가 유타주립대 인근에서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 모두 제빵사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맥고완은 캐나다 앨버타주 레스브리지 출신의 테크 창업자였습니다. 중학교를 중퇴한 후 독학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웹사이트와 앱을 개발해 온 인물입니다. 헴슬리는 당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던 대학생이었습니다. 베이킹 경력은 헴슬리의 가족이 일요일마다 갓 구운 쿠키를 먹는 전통이 있다는 것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077a78cad59aa.jpg

이들이 첫 번째로 시도한 것은 '완벽한 초콜릿 칩 쿠키' 한 가지의 레시피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독특했습니다. 트위터(현, X)에 투표를 올려 밀크 초콜릿과 세미스위트 초콜릿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물었고, 70%의 응답자가 밀크 초콜릿을 선택하자 그것을 채택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셰프의 직관이 아니라 데이터로 결정된 것입니다.

17a6abdc484f2.jpg

이 작은 일화는 크럼블이라는 회사가 어떤 DNA를 가지고 있는지를 함축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로 의사결정을 하는 회사. 매장을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 첫 매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크럼블의 본질은 '쿠키 가게'가 아니라 '쿠키를 매개로 한 테크 비즈니스'였던 셈입니다.




e623b48a2885b.jpg

핑크 박스라는 이름의 모바일 광고판

크럼블의 시그니처가 된 그 길쭉한 핑크색 박스는 2018년에 디자인되었습니다. 

헴슬리가 유타주립대 동기들과 함께 설계한 것으로, 그는 어린 시절 이웃집 차고에 세워져 있던 빈티지 핑크 캐딜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핑크색은 단순한 디자인 선택이 아닙니다. 지금은 '크럼블 핑크(Crumbl Pink)'라는 이름으로 팬톤(Pantone) 공식 컬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색상 자체가 지적 재산이 된 것입니다.

993f72eae417c.jpg

박스의 구조도 의도적입니다. 일반적인 쿠키 박스가 정사각형으로 쿠키를 쌓아 담는 구조라면, 크럼블의 4구 박스는 직사각형 형태로 쿠키를 옆으로 나란히 눕혀 진열합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박스를 열었을 때 네 개의 쿠키가 한 프레임 안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었을 때 가장 보기 좋은 비율로 설계된 구조이지요.

이 디자인 철학에는 한 가지 메시지가 깔려 있습니다. "고객이 박스를 들고 거리를 걸을 때, 그 사람은 우리의 광고판이다." 헴슬리 본인이 인터뷰에서 거의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819eb1b2e58ec.jpg

흥미로운 점은 매장의 간판은 정작 블랙 앤 화이트라는 사실입니다. 핑크는 오직 박스에만 허락된 색이지요. 정돈된 흑백의 매장 앞에서 손님이 들고 나오는 순간, 그 핑크 박스는 도시 풍경 속에서 가장 튀는 한 점이 됩니다. 매장은 차분하게 자리를 지키고, 광고는 손님의 손에 들려 거리를 걷습니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비비드한 핑크는 들고 다니는 사람을 무료 옥외 광고로 변환시키고, 매장 외관과 박스 사이의 의도된 대비가 그 효과를 더 강하게 만듭니다.

ba4271ed79298.jpg이미지출처: crumbl_rgv

소비자가 그 박스를 받았을 때의 경험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스의 형태는 길쭉한 꽃다발 상자를 연상시킵니다. 창업자들 스스로가 "장미꽃 박스를 여는 것 같은 경험"이라고 표현했지요. 쿠키를 사는 행위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 의식으로 격상되는 순간입니다. 7달러짜리 쿠키가 7달러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 그리고 받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7b475c4d66b8.jpg

매주 사라지는 메뉴, 매주 새로 생기는 욕망

크럼블의 비즈니스 모델 중 가장 자주 회자되는 것은 '주간 로테이션 메뉴'입니다. 매주 일요일 저녁, 새로운 라인업이 공개되고, 다음 주 일요일이면 그 메뉴는 사라집니다. 2026년 새해부터는 전략이 약간 조정되어, 매주 약 10가지 플레이버를 운영하되 그중 4종은 매주 바뀌고 6종은 클래식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이 구조가 만들어내는 효과는 단순한 '신선함'이 아닙니다. 경제학적으로 표현하자면, 인위적 희소성(Artificial Scarcity)을 통한 수요 곡선의 재설계입니다. 평범한 베이커리에서 초콜릿 칩 쿠키에 대한 수요는 비교적 일정합니다. 오늘 사지 않아도 내일 살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크럼블은 이 수요 곡선을 강제로 압축합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이 쿠키는 다시 만나기 어렵다"는 메시지가, 미루던 구매 결정을 즉시 실행으로 바꿉니다.

2751a2f83498b.jpg

이 모델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숫자가 있습니다. 업계 분석가들에 따르면, 정적 메뉴를 운영하는 일반 베이커리 대비 크럼블 고객의 평균 방문 빈도는 200%에서 300%까지 높게 측정됐습니다. 매주의 메뉴 공개 직후 48시간 동안 매출의 정점이 발생하며, 이는 마치 패션 브랜드의 한정판 드롭이나 게임의 시즌 패스와 같은 주기적 매출 사이클을 만들어냅니다. 디저트 가게가 출시 사이클을 가지게 된 셈이지요.


여기서 한 가지 짚어둘 점은, 이 모델이 단순히 '주에 한 번 메뉴를 바꾼다'는 운영의 묘수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크럼블은 약 50개의 테스트 매장에서 신메뉴를 먼저 출시해 충분한 고객 피드백을 수집한 뒤에야 전국 라인업으로 확장합니다. 자사 앱에서는 쿠키별 리뷰와 맛 투표가 가능하며, 일정 등급 이상의 멤버십 회원에게는 다음 라인업에 들어갈 플레이버를 직접 추천할 권한이 주어집니다. 매주 새로운 메뉴는 직감이 아니라 정교한 디지털 피드백 루프에서 도출되는 것입니다.




ec5ac6902e27e.jpg

매장이 곧 스튜디오, 손님이 곧 크리에이터

크럼블이 다른 디저트 체인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매장 자체를 콘텐츠 생산 인프라로 설계했다는 사실입니다. 오픈 키친 구조는 쿠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노출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직원들이 반죽을 굴리고, 토핑을 얹고, 갓 구운 쿠키를 박스에 담는 모든 동작이 사실상 라이브 콘텐츠가 됩니다. 매장의 핑크색 벽과 통일된 톤은 어떤 각도에서 촬영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비주얼이 보장되도록 설계된 무대 세트에 가깝습니다.

c5f9104344cfb.jpg이미지출처: crumbl (커브사이드 픽업)

그리고 이 매장의 핵심 동선 중 하나가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입니다. 고객은 앱으로 주문하고, 매장 앞에 차를 세우면 직원이 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자동차 안에서 카메라를 켜고, 운전석에서 쿠키를 자르고, 한 입씩 먹으며 평가하는 그 익숙한 틱톡 영상의 포맷은 이 운영 방식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된 결과입니다. 매장 직원이 카메라를 들이댄 게 아니라, 회사의 동선 설계 자체가 자동차를 임시 촬영 스튜디오로 만들었습니다.

fadb6f24f4651.jpg

이 구조가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양은 엄청납니다. 매주 일요일 라인업 공개 직후부터 월요일 사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는 '이번 주 크럼블 리뷰' 영상이 쏟아집니다. 시식 영상, 순위 매기기, 첫 한 입 반응, 솔직한 혹평, 가족과 함께 먹는 모습까지. 이 모든 영상이 회사의 광고비 없이 만들어지는 무료 마케팅 자산입니다. 한 회사의 일주일치 광고 예산을, 전 세계의 일반인 크리에이터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해 주고 있는 셈입니다.

c50237042446d.jpg

이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한정판은 토론을 부릅니다. 어떤 플레이버가 이번 주 베스트인지, 어떤 것이 과대평가됐는지, 어떤 것이 다시 돌아와야 하는지에 대한 댓글창 논쟁이 알고리즘에게는 최고의 신호입니다. 짧은 노출 기간이 만들어내는 시급성이, 시청자의 댓글과 공유를 끌어내고, 그 상호작용이 다시 새로운 시청자에게 영상을 노출시키는 선순환을 형성합니다. 크럼블의 진짜 제품은 쿠키가 아니라 '매주 갱신되는 토론 거리'일지도 모릅니다.





55dde74dcbeab.jpg

단맛 뒤의 그림자, 그리고 무너진 신화

물론 모든 신화에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크럼블의 폭발적 성장 뒤에도 균열은 누적되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흔들린 것은 매장 단위 수익성입니다. 

2023년 점포당 평균 매출은 약 116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고, 평균 순이익은 12만 달러 수준으로 59% 떨어졌습니다. 2024년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일주일에 15개에서 20개꼴로 새 매장을 열어대던 확장 속도가 교육 시스템과 품질 관리, 공급망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진단했습니다. 

2023년 매장 7개, 2024년 매장 12개가 문을 닫았고, 2025년에도 폐점이 이어졌습니다. 재방문율 역시 2023년 65%에서 2025년 중반 48%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758572a92b6a.jpg

품질에 대한 비판도 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한 에디터는 크럼블의 쿠키를 "반죽이 덜 익었고 기름지다"고 평가했고, 다른 매체들 역시 사진은 잘 나오지만 맛은 그저 평이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쿠키 한 개에 6~7달러, 4개 한 박스가 18달러를 넘어가는 가격대는 "프리미엄을 표방하지만 동네 베이커리 두 배 가격에 맛은 보통"이라는 비판을 누적시켰습니다.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너무 달다"는 반응은 이미 익숙한 후기입니다.

fd8d4b0359a80.jpg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입니다.

법적 문제도 있었습니다. 2022년 미국 노동부 조사에서 6개 주의 가맹점 11곳이 아동 노동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고, 14~15세 미성년자 46명이 법정 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거나 위험 장비를 다루도록 한 정황이 확인되어 약 5만 7천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2023년에는 앱 주문에 명확히 표시되지 않은 2.95%의 서비스 요금에 대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집단소송이 제기됐고, 2024년에는 또 다른 집단소송이 이어졌습니다. CEO의 아웃팅 논란 등 개인사적 이슈까지 회사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2998c07a1a855.jpg

이 모든 균열의 본질은 같은 곳을 가리킵니다. 크럼블이 가진 '바이럴 엔진'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그 고객의 두 번째, 세 번째 방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콘텐츠가 아닌 '맛과 가격의 합리성'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변수가 작동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한정판의 매력으로 운영되는 모든 비즈니스가 결국 마주치는 동일한 천장. 크럼블은 그 천장에 머리를 부딪쳤습니다.




56b74179d64e9.jpg

2026년의 크럼블, 그리고 우리 삶의 어딘가

2026년 들어 크럼블은 전략을 조용히 조정했습니다. 매주 4개씩 갈아끼우던 메뉴를 약 10종으로 확장하고, 그중 6개는 클래식으로 상시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한정판이 너무 자주 사라진다'는 고객 피로감을 일정 부분 인정한 조치로 읽힙니다. 동시에 새로운 본사 사옥 건립이 추진되고 있고, 영국·호주·멕시코 등으로의 국제 진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매각 검토 소문 역시 업계에서 회자되었지요.

8d58f35a9473d.jpg

흥미로운 것은 한국 시장에 대한 분위기입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국내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서는 "미국 갈 때 꼭 사 오는 디저트", "지인이 보내준 핑크 박스 후기" 같은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공식 매장은 아직 한국에 없지만, '천하제빵' 같은 베이커리 서바이벌 콘텐츠가 흥행할 만큼 한국의 디저트 소비 시장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에 동조화되어 있습니다. 크럼블의 한국 상륙은 시기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c26ba416cdc81.jpg

크럼블의 사례가 알려주는 첫 번째 진실은, 알고리즘 시대의 모든 비즈니스는 본질적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라는 점입니다. 카페든 브랜드든 1인 크리에이터든, 자신의 결과물이 카메라 안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설계 단계부터 고려하지 않으면 노출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핑크 박스의 비율이 카메라 프레임에 맞춰 설계됐다는 사실은,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이 마찬가지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진실은, 희소성이 가장 강력한 마케팅이라는 사실입니다. 매주 새로운 라인업, 한 주만 존재하는 상품, 지금 안 사면 끝이라는 시간 제약. 이 구조는 비단 디저트 업계뿐 아니라 강의 콘텐츠, 패션 브랜드, 개인의 SNS 운영 전략에도 적용 가능한 보편적 원리입니다. 늘 거기 있는 것보다, 가끔만 만날 수 있는 것이 더 강하게 기억됩니다.


세 번째 진실은, 가장 위험한 순간이 가장 빠른 성장의 한복판에 숨어 있다는 점입니다. 크럼블은 매주 신매장을 15~20개씩 늘리던 정점의 시기에 품질과 서비스의 일관성을 잃었습니다. 모든 빠르게 성장하는 일에는 그 속도에 비례한 구멍이 함께 자랍니다. 본질에 대한 점검을 게을리하면 화려한 성장은 가장 손쉽게 무너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진실은, 결국 카메라를 위한 설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사진은 잘 나오지만 맛은 평이하다는 평가가 누적되면, 한정판의 매력도 결국 한계에 부딪힙니다. 콘텐츠는 첫 만남을 만들지만, 두 번째 만남을 만드는 것은 언제나 본질입니다.




Editor's Note

크럼블 쿠키의 이야기는 표면적으로는 '잘된 디저트 가게'의 사례 연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한 시대의 마케팅 문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압축된 단면이 있습니다. 

데이터로 결정된 시그니처 메뉴, 카메라를 위해 설계된 박스, 알고리즘을 위해 작동하는 주간 사이클. 그리고 그 정점에서 마주친 품질의 한계와 가맹점 노동 이슈, 비판 여론까지. 이 회사는 디지털 네이티브 비즈니스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한 화면 안에 압축해 보여줍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크럼블이 성공해서가 아니라 '크럼블의 방식'이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사례를 더 자주 마주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늘의 카페, 의류 브랜드, 콘텐츠 채널이 점점 더 '주간 드롭'과 '한정판'과 '카메라용 설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비자로 그 흐름 안에 있는 동시에, 누군가는 이 문법을 자기 일에 적용할 위치에 있을 것입니다. 화려함의 이면에 있는 본질의 무게도 함께 보는 시각이, 이 시대의 비즈니스를 읽는 가장 정확한 안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Crumbl Cookies' 항목 (en.wikipedia.org/wiki/Crumbl_Cookies)
  • 유타비즈니스 매거진, 'How Jason McGowan co-founded Crumbl Cookies' (2023)
  • 레스토랑 비즈니스 온라인, 1851 프랜차이즈, 크럼블 2024 재무 실적 보도
  • 워싱턴포스트, Bon Appétit 등 미국 주요 매체의 쿠키 품질 리뷰
  • 인플루언시티 블로그, 'Crumbl Cookies: The Product Launch Strategy That Broke TikTok' (2026.04)
  • 미국 노동부, 크럼블 가맹점 아동 노동법 위반 보고서 (2022)
  • Tasting Table, Mashed, Food Republic, Salon.com 등 미국 매체의 크럼블 관련 분석 기사
  • Snackolator, WhatNow Magazine 등의 2026년 메뉴 전략 보도
  • 크럼블 공식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 공개 정보





#엔엑스스퀘어 #엔엑스매거진 #인사이트 #크럼블쿠키 #CrumblCookies #FOMO마케팅 #스카시티마케팅 #틱톡마케팅 #브랜드전략 #핑크박스 #한정판마케팅 #디저트트렌드 #콘텐츠커머스 #GenZ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