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랍 손잡이 하나에도 군더더기를 남기지 않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무인양품 이야기입니다. 종이 파일, 수납 선반, 향초, 볼펜 한 자루까지 무인양품의 손을 거치면 어딘가 비슷한 표정을 짓습니다. 색을 덜어내고, 로고를 지우고, 손에 쥐었을 때의 감촉만 남기는 방식입니다. 옷장 안 수납함이나 책상 위 필통을 무인양품 제품으로 채워본 사람이라면, 그 특유의 무던함이 얼마나 오래가는지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 무인양품이 이번에는 소리를 만들었습니다. '생활에 좋은 소리'라는 이름을 걸고 헤드폰과 이어폰, 스피커까지 다섯 가지 오디오 제품을 한꺼번에 선보인 것인데요. 오디오 전문 브랜드가 아닌 생활용품 브랜드가 소리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지, 제품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답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헤드폰 하나를 고르는 데도 브랜드마다 앞세우는 가치가 다른 요즘, 무인양품이 내놓은 답이 어떤 모양인지부터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오래 써도 무겁지 않은,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라인업의 얼굴 격인 제품은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갖춘 오버이어 헤드폰입니다. 무선과 유선 재생을 모두 지원해 배터리가 떨어져도 케이블만 연결하면 음악이 끊기지 않고, 접이식 힌지 구조라 가방 한켠에 납작하게 눕혀 넣을 수 있습니다. 출장이나 여행길에 헤드폰 하나 때문에 캐리어 공간을 따로 비워두던 사람이라면 반가운 설계입니다.
연속 재생 시간은 노이즈캔슬링을 켰을 때 40시간, 껐을 때는 최대 70시간에 달합니다. 하루 두세 시간씩 듣는다고 계산해도 일주일 넘게 충전 없이 버티는 셈이니,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매일 이어폰을 쓰면서도 충전 케이블 챙기는 걸 자주 잊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수치입니다.

가격은 6,990엔으로,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한화 약 6만 6천 원 선입니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입문 가격대라 할 만합니다. 이름 있는 브랜드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대체로 15만 원을 훌쩍 넘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은 가격대인데, 이 지점이 바로 무인양품다운 접근입니다.
최고 성능을 좇기보다 '생활 속에서 충분한' 수준을 목표로 삼는 방식이지요. 다만 헤드셋 자체 무게나 이어패드 재질, 지원 코덱 같은 세부 스펙은 아직 공식적으로 자세히 공개되지 않아, 실제 착용감과 음질은 출시 이후 사용기를 통해 다시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귀를 막지 않는 감각, 오픈형과 커널형 이어폰
이어폰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귓속에 완전히 밀착시켜 외부 소음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커널형과, 귓구멍을 막지 않고 걸치듯 착용하는 오픈형입니다.
커널형에는 S, M, L 세 사이즈의 이어피스가 포함되어 귓속 크기에 맞춰 밀착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어피스가 안 맞아 오래 끼면 귀가 아프거나 자꾸 빠지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사소하지 않다는 걸 알 겁니다.
오픈형은 반대로 귓구멍을 열어둔 채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라, 설거지나 빨래 같은 집안일을 하면서 초인종 소리나 아이 부르는 소리를 놓치고 싶지 않을 때, 혹은 밤길을 걸으며 주변 소리를 함께 듣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재택근무 중 화상회의와 개인 업무를 오가며 이어폰을 하루 종일 끼고 있어야 하는 사람에게도 귀에 부담이 덜한 오픈형 쪽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한쪽만 분실했을 때를 대비해 낱개 구매를 지원한다는 점도 실용적인 배려로 읽힙니다. 무선 이어폰을 쓰다 보면 유독 한쪽만 잃어버리는 경우가 잦은데, 세트를 통째로 다시 사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셈입니다.
가격은 각각 2,990엔, 한화로 약 2만 8천 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어디든 따라오는 작은 스피커 두 종
나머지 두 제품은 스피커입니다. 손목이나 가방끈, 캐리어 손잡이에 걸 수 있는 루프형 모바일 스피커와, 책상이나 주방 선반 위에 두고 쓰는 콤팩트 스피커입니다.
루프형은 이동 중에도 손에 들거나 걸어둔 채 소리를 재생할 수 있어 캠핑이나 피크닉처럼 짐을 최소화해야 하는 야외 활동에 어울리고, 콤팩트형은 요리하면서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틀어두는 주방용, 혹은 침실 협탁 위에 두고 자기 전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로 무난합니다.
루프형은 3,990엔, 콤팩트형은 2,990엔으로 각각 책정되어 스피커치고는 부담 없는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무인양품 특유의 무채색 마감이 다른 가전이나 소품들 사이에서도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는 점도 실사용 관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거실 선반이나 침실 협탁처럼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두고 쓰는 제품일수록, 소리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생김새가 은근히 중요하다는 걸 아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 더 공감할 것입니다.

누구의 생활에 어울릴까
다섯 제품을 실제 생활 동선에 대입해 보면 쓰임새가 좀 더 또렷해집니다. 매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며 충전을 자주 깜빡하는 사람에게는 최대 70시간을 버티는 헤드폰이, 운동이나 산책 중 주변 소리를 함께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픈형 이어폰이 맞습니다. 반대로 도서관이나 카페처럼 조용히 몰입해야 하는 공간을 자주 찾는다면 밀착감이 좋은 커널형 쪽이 낫습니다.
자취방이나 원룸에서 요리할 때마다 음악을 틀어두는 습관이 있다면 콤팩트 스피커 하나로 충분하고, 캠핑이나 차박처럼 짐 무게에 예민한 야외 활동을 즐긴다면 걸어서 들고 다니는 루프형이 더 실용적입니다.
다섯 제품 모두 무채색 계열로 통일되어 있어, 이미 무인양품 가구나 소품을 쓰고 있는 집이라면 별도의 인테리어 고민 없이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만합니다. 하나의 브랜드로 오디오 기기 전체를 통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헤드폰과 이어폰, 스피커를 함께 구비해 통일감 있는 데스크 셋업이나 여행용 파우치를 꾸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소리에도 무인양품의 태도가 담겼다
다섯 제품을 나란히 놓고 보면 하나의 공통된 태도가 읽힙니다. 화려한 스펙 경쟁 대신 오래 들어도 피로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음색을 우선순위에 둔 것입니다. 무인양품이 그동안 가구와 수납, 문구에서 보여준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필요한 기능만 남기고 나머지는 덜어내는 것, 그리고 그 결과물이 일상 곳곳에서 무리 없이 어울리는 것. 색상 구성 역시 화이트와 그레이, 블랙 위주로 정리되어 있어 다른 오디오 브랜드 특유의 화려한 로고나 포인트 컬러가 부담스러웠던 사람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오디오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브랜드치고는 꽤나 담대한 시도이면서도, 그 실행 방식만큼은 무인양품답게 조용합니다.

아직은 일본에서만, 국내 출시는 미정
이번 오디오 라인업은 오는 15일부터 일본 무인양품 매장과 일본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합니다. 국내 무인양품 매장이나 온라인스토어를 통한 정식 출시 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안내한 가격 역시 엔화 표기 금액을 환율로 환산한 참고치일 뿐, 실제 결제 시점의 환율과 관부가세, 배송비에 따라 체감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현지 지인에게 대신 구매를 부탁할 계획이 있다면 참고할 만한 정보이지만, 오늘 당장 국내에서 결제하고 받아볼 수 있는 제품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알아두시길 권합니다. 여행 중 구매한다면 일본 소비세 면세 절차를 챙기는 편이 체감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방법이며, 출시 일정과 가격은 현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구매를 고려한다면 출국 전 무인양품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Editor's Note
가구와 수납, 문구를 지나 소리까지 손을 뻗은 무인양품의 행보는 브랜드가 오랫동안 지켜온 태도의 연장선에 가깝습니다. 최고 사양을 내세우기보다 '생활 속에서 충분한' 지점을 찾는 방식이 오디오 시장에서도 유효할지는, 실물을 직접 써 본 뒤에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이번 라인업이 아직 일본 현지 출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지금 당장의 쇼핑 리스트라기보다,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가 소리를 다루는 방식을 미리 살펴보는 참고 자료 정도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출처
- 아이즈매거진, "무인양품의 오디오 신제품 라인업 살펴보기" (2026.07.03)
- MUJI 무인양품 공식 온라인스토어 (mujikorea.co.kr)
- 농민신문, "무선헤드폰, 7만원대도 '음질 우수'…노이즈캔슬링 좋은 제품은?" (한국소비자원 조사 인용, 2024.12.18)
- 이미지출처, 무인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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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손잡이 하나에도 군더더기를 남기지 않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무인양품 이야기입니다. 종이 파일, 수납 선반, 향초, 볼펜 한 자루까지 무인양품의 손을 거치면 어딘가 비슷한 표정을 짓습니다. 색을 덜어내고, 로고를 지우고, 손에 쥐었을 때의 감촉만 남기는 방식입니다. 옷장 안 수납함이나 책상 위 필통을 무인양품 제품으로 채워본 사람이라면, 그 특유의 무던함이 얼마나 오래가는지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 무인양품이 이번에는 소리를 만들었습니다. '생활에 좋은 소리'라는 이름을 걸고 헤드폰과 이어폰, 스피커까지 다섯 가지 오디오 제품을 한꺼번에 선보인 것인데요. 오디오 전문 브랜드가 아닌 생활용품 브랜드가 소리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지, 제품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답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헤드폰 하나를 고르는 데도 브랜드마다 앞세우는 가치가 다른 요즘, 무인양품이 내놓은 답이 어떤 모양인지부터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오래 써도 무겁지 않은,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라인업의 얼굴 격인 제품은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갖춘 오버이어 헤드폰입니다. 무선과 유선 재생을 모두 지원해 배터리가 떨어져도 케이블만 연결하면 음악이 끊기지 않고, 접이식 힌지 구조라 가방 한켠에 납작하게 눕혀 넣을 수 있습니다. 출장이나 여행길에 헤드폰 하나 때문에 캐리어 공간을 따로 비워두던 사람이라면 반가운 설계입니다.
연속 재생 시간은 노이즈캔슬링을 켰을 때 40시간, 껐을 때는 최대 70시간에 달합니다. 하루 두세 시간씩 듣는다고 계산해도 일주일 넘게 충전 없이 버티는 셈이니,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매일 이어폰을 쓰면서도 충전 케이블 챙기는 걸 자주 잊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수치입니다.
가격은 6,990엔으로,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한화 약 6만 6천 원 선입니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입문 가격대라 할 만합니다. 이름 있는 브랜드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대체로 15만 원을 훌쩍 넘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은 가격대인데, 이 지점이 바로 무인양품다운 접근입니다.
최고 성능을 좇기보다 '생활 속에서 충분한' 수준을 목표로 삼는 방식이지요. 다만 헤드셋 자체 무게나 이어패드 재질, 지원 코덱 같은 세부 스펙은 아직 공식적으로 자세히 공개되지 않아, 실제 착용감과 음질은 출시 이후 사용기를 통해 다시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귀를 막지 않는 감각, 오픈형과 커널형 이어폰
이어폰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귓속에 완전히 밀착시켜 외부 소음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커널형과, 귓구멍을 막지 않고 걸치듯 착용하는 오픈형입니다.
커널형에는 S, M, L 세 사이즈의 이어피스가 포함되어 귓속 크기에 맞춰 밀착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어피스가 안 맞아 오래 끼면 귀가 아프거나 자꾸 빠지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사소하지 않다는 걸 알 겁니다.
오픈형은 반대로 귓구멍을 열어둔 채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라, 설거지나 빨래 같은 집안일을 하면서 초인종 소리나 아이 부르는 소리를 놓치고 싶지 않을 때, 혹은 밤길을 걸으며 주변 소리를 함께 듣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재택근무 중 화상회의와 개인 업무를 오가며 이어폰을 하루 종일 끼고 있어야 하는 사람에게도 귀에 부담이 덜한 오픈형 쪽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한쪽만 분실했을 때를 대비해 낱개 구매를 지원한다는 점도 실용적인 배려로 읽힙니다. 무선 이어폰을 쓰다 보면 유독 한쪽만 잃어버리는 경우가 잦은데, 세트를 통째로 다시 사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셈입니다.
가격은 각각 2,990엔, 한화로 약 2만 8천 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어디든 따라오는 작은 스피커 두 종
나머지 두 제품은 스피커입니다. 손목이나 가방끈, 캐리어 손잡이에 걸 수 있는 루프형 모바일 스피커와, 책상이나 주방 선반 위에 두고 쓰는 콤팩트 스피커입니다.
루프형은 이동 중에도 손에 들거나 걸어둔 채 소리를 재생할 수 있어 캠핑이나 피크닉처럼 짐을 최소화해야 하는 야외 활동에 어울리고, 콤팩트형은 요리하면서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틀어두는 주방용, 혹은 침실 협탁 위에 두고 자기 전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로 무난합니다.
루프형은 3,990엔, 콤팩트형은 2,990엔으로 각각 책정되어 스피커치고는 부담 없는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무인양품 특유의 무채색 마감이 다른 가전이나 소품들 사이에서도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는 점도 실사용 관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거실 선반이나 침실 협탁처럼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두고 쓰는 제품일수록, 소리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생김새가 은근히 중요하다는 걸 아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 더 공감할 것입니다.
누구의 생활에 어울릴까
다섯 제품을 실제 생활 동선에 대입해 보면 쓰임새가 좀 더 또렷해집니다. 매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며 충전을 자주 깜빡하는 사람에게는 최대 70시간을 버티는 헤드폰이, 운동이나 산책 중 주변 소리를 함께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오픈형 이어폰이 맞습니다. 반대로 도서관이나 카페처럼 조용히 몰입해야 하는 공간을 자주 찾는다면 밀착감이 좋은 커널형 쪽이 낫습니다.
자취방이나 원룸에서 요리할 때마다 음악을 틀어두는 습관이 있다면 콤팩트 스피커 하나로 충분하고, 캠핑이나 차박처럼 짐 무게에 예민한 야외 활동을 즐긴다면 걸어서 들고 다니는 루프형이 더 실용적입니다.
다섯 제품 모두 무채색 계열로 통일되어 있어, 이미 무인양품 가구나 소품을 쓰고 있는 집이라면 별도의 인테리어 고민 없이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만합니다. 하나의 브랜드로 오디오 기기 전체를 통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헤드폰과 이어폰, 스피커를 함께 구비해 통일감 있는 데스크 셋업이나 여행용 파우치를 꾸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소리에도 무인양품의 태도가 담겼다
다섯 제품을 나란히 놓고 보면 하나의 공통된 태도가 읽힙니다. 화려한 스펙 경쟁 대신 오래 들어도 피로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음색을 우선순위에 둔 것입니다. 무인양품이 그동안 가구와 수납, 문구에서 보여준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필요한 기능만 남기고 나머지는 덜어내는 것, 그리고 그 결과물이 일상 곳곳에서 무리 없이 어울리는 것. 색상 구성 역시 화이트와 그레이, 블랙 위주로 정리되어 있어 다른 오디오 브랜드 특유의 화려한 로고나 포인트 컬러가 부담스러웠던 사람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오디오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브랜드치고는 꽤나 담대한 시도이면서도, 그 실행 방식만큼은 무인양품답게 조용합니다.
아직은 일본에서만, 국내 출시는 미정
이번 오디오 라인업은 오는 15일부터 일본 무인양품 매장과 일본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합니다. 국내 무인양품 매장이나 온라인스토어를 통한 정식 출시 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안내한 가격 역시 엔화 표기 금액을 환율로 환산한 참고치일 뿐, 실제 결제 시점의 환율과 관부가세, 배송비에 따라 체감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현지 지인에게 대신 구매를 부탁할 계획이 있다면 참고할 만한 정보이지만, 오늘 당장 국내에서 결제하고 받아볼 수 있는 제품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알아두시길 권합니다. 여행 중 구매한다면 일본 소비세 면세 절차를 챙기는 편이 체감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방법이며, 출시 일정과 가격은 현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구매를 고려한다면 출국 전 무인양품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Editor's Note
가구와 수납, 문구를 지나 소리까지 손을 뻗은 무인양품의 행보는 브랜드가 오랫동안 지켜온 태도의 연장선에 가깝습니다. 최고 사양을 내세우기보다 '생활 속에서 충분한' 지점을 찾는 방식이 오디오 시장에서도 유효할지는, 실물을 직접 써 본 뒤에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이번 라인업이 아직 일본 현지 출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지금 당장의 쇼핑 리스트라기보다,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가 소리를 다루는 방식을 미리 살펴보는 참고 자료 정도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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