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한 그릇 2만원, 초복엔 뭐 먹지?

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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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dcef897e271.jpeg이미지출처: 팔도감

7월 15일 수요일, 올해 초복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두고도 막상 그날이 가까워지면 머릿속을 스치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그래서 뭘 먹어야 하지?" 그런데 올해는 여기에 질문 하나가 더 따라붙습니다. "삼계탕, 이제 얼마더라?" 매년 반복되는 질문 같지만, 올여름 답은 조금 다릅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5년 전인 2021년 5월 1만4,077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9% 오른 수치입니다. 일부 유명 전문점에서는 이미 한 그릇에 2만원을 넘어선 곳도 있다고 하니, 네 식구가 함께 나서면 삼계탕만으로 8만원에서 10만원 가까이 지출하는 셈입니다. 


같은 시기 서울 지역 외식 메뉴 중 가장 비싼 음식은 200그램 기준 2만1,321원의 삼겹살이었고, 삼계탕이 그 뒤를 바짝 쫓는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냉면이 1만2,615원, 비빔밥이 1만1,769원, 칼국수가 1만38원 수준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삼계탕의 가격대가 유독 두드러집니다. 여름 한철 몸보신을 위해 먹던 음식이 어느새 웬만한 삼겹살 회식 자리보다 부담스러운 메뉴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 서울 삼계탕 평균 가격 1만8,154원, 5년 새 29% 올라 2만원 시대 목전
  • 지역별 시세 차이와 가격 상승의 진짜 이유
  • 편의점 이색 보양식으로 만원 이하에 복날 챙기기
  • 밀키트로 완성하는 집밥 보양식과 직접 끓이는 닭곰탕
  • 고향사랑기부제로 세액공제 받고 보양식 재료까지 챙기는 법
  • 체질에 따라 달라지는 복날 음식 선택법과 말복 연휴 활용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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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매일경제

그 한 그릇에 담긴 숫자들

가격이 오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1년 사이의 변화만 놓고 보면,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지난해 5월 1만7,654원에서 올해 5월 1만8,154원으로 2.8% 올랐습니다. 폭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닭고기 원재료 자체의 흐름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 육계 평균 소매가격은 킬로그램당 6,534원으로 1년 전(5,749원)보다 **13.7%**나 뛰었는데, 지난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살처분된 육용 종계가 전년 동절기보다 3.5배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즉 최근 1년 사이 닭고기 원재료 값은 크게 출렁였지만, 외식 가격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오른 셈입니다.


여기에 5년 단위로 시야를 넓혀보면 또 다른 그림이 보입니다. 2021년 5월 1만4,077원이었던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올해 1만8,154원까지 올라 5년 사이 29%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육계 소매가격은 20% 오르는 데 그쳤으니, 장기적으로 보면 닭고기 값이 오른 폭보다 외식 가격이 더 가파르게 상승해온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그 차이를 찹쌀과 마늘, 대추, 수삼 같은 부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임차료, 공공요금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자료에서도 외식을 포함한 음식서비스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삼계탕 하나만의 이야기는 아닌 셈입니다.


지역에 따른 온도차도 존재합니다. 참가격 자료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울산의 평균 가격 차이는 2,554원에 달합니다. 부산은 1만7,028원, 대전은 1만7,095원, 제주는 1만7,182원으로 대체로 1만7천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광주는 1만5,24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삼계탕을 먹어도 어느 지역에 사는지에 따라 지갑 사정이 조금씩 달라지는 셈이니, 여행이나 출장길에 복날을 맞는다면 지역별 시세를 한 번쯤 떠올려볼 만합니다.




125fefe5d239c.jpg이미지출처: CU

복날, 편의점에서 만난 이색 보양식

이렇게 오른 외식 물가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향하는 곳 중 하나가 편의점입니다. CU는 삼계와 장어, 훈제오리를 도시락과 햄버거, 삼각김밥 형태로 재해석한 이색 보양식 시리즈 여섯 종을 이달 초부터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 상품인 보양 삼계 버거는 한방 풍미를 더한 닭가슴살 패티에 한방 소스를 곁들여 삼계탕의 맛을 햄버거 안에 옮겨 담았고, 보양 삼계 삼각김밥과 8,200원짜리 보양 장어 한마리 정식도 함께 나왔습니다.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통해서는 통닭다리 삼계탕 같은 여름 신상품도 동시에 전개되고 있어, 한 브랜드 안에서도 도시락부터 국물 요리까지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졌습니다.

ecdd5e160a3dd.jpg이미지출처: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역시 제철 식재료를 챙기려는 수요를 겨냥해 하림과 손잡고 국내산 닭 반 마리와 수삼, 찹쌀을 넣은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을 삼복 시즌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매장에 진열된 모습을 보면 여기에 하림의 누룽지 통다리 삼계탕, 그리고 시원하게 먹는 오수물막국수까지 함께 자리를 채우고 있어, 뜨거운 국물과 시원한 면 요리를 한자리에서 고를 수 있도록 구성이 짜인 모습입니다.


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복날 분위기만이라도 챙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부담 없는 선택지가 되어주는 모습입니다. 퇴근길에 들러 도시락 하나 집어 드는 것만으로도 복날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는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상품들의 존재감은 가격표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듯합니다.




d5c7af6f43796.jpg이미지출처: 이마트

냄비 하나면 충분한 집밥 보양식

바깥 물가가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간단히 끓여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마트는 초복을 앞두고 15일까지 '복날 보양식 대전'을 열어 민물장어와 활전복, 무항생제 영계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정관장과 손잡고 새로 내놓은 **홍삼 전복 삼계탕(900g)**으로,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된 9,086원에 판매됩니다. 홍삼 청국장 밀키트, 홍삼 요거트 등도 함께 출시돼 삼계탕 외의 보양식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이 밖에 피코크 녹두 삼계탕과 능이 백숙, 누룽지 삼계탕 등 완제품 여섯 종도 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 대상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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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롯데마트

롯데마트·슈퍼는 이번 초복(7월 15일)을 앞두고 완제품보다 재료 구성 중심의 할인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백숙용으로 손질한 **통큰 통닭(700g)**을 L.POINT 회원 45% 할인해 세 개 이상 구매 시 1개당 4,582원에, 찹쌀 2.5킬로그램은 9,990원에 내놓았고, 삼계용 수삼과 뿌리 많은 인삼 150그램도 L.POINT 20% 할인으로 각각 7,992원과 9,992원에 구성했습니다. 재료를 하나하나 고르기 번거롭다면 필요한 부재료를 한데 모은 '초복 삼계재료 4종'도 3,990원에서 7,990원 사이로 준비돼 있습니다. 완제품 쪽으로는 전복과 문어, 낙지, 꽃게에 한약재까지 곁들인 **프리미엄 해신탕(900g·냉장)**을 두 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받아 19,900원에 살 수 있고, 냉장 삼계탕 전 품목도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50% 할인 대상에 포함됩니다. 강화섬쌀로 지은 강화 삼계탕(1킬로그램)은 6,990원, 상온 보관이 가능한 삼계탕 전 품목은 L.POINT 회원 1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직접 닭곰탕을 끓여보는 것도 어렵지 않은 방법입니다. 닭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잡내와 기름기를 빼고 찬물에 헹군 뒤, 대파 흰 부분과 통마늘, 양파, 생강을 넣고 센 불로 끓이다 중약불로 줄여 삼십 분 이상 고아내면 뽀얀 국물이 완성됩니다. 여기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송송 썬 대파를 올리면 삼계탕 못지않은 든든한 한 그릇이 됩니다. 인삼이나 대추 같은 재료를 굳이 갖추지 않아도, 좋은 닭 한 마리와 약간의 정성만 있으면 충분히 복날 식탁을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8e376d4b27e62.jpg이미지출처: 소비자경제

내 몸에 맞는 보양식 고르기

모든 사람에게 삼계탕이 정답은 아닙니다. 평소 몸에 열이 많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면 삼계탕의 따뜻한 성질이 오히려 속을 더 덥게 만들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체질이라면 성질이 조금 더 서늘한 오리고기나 담백한 전복죽 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반대로 평소 기력이 쉽게 떨어지고 손발이 찬 편이라면 인삼과 대추, 찹쌀이 들어간 삼계탕의 따뜻한 기운이 잘 맞는 선택이 됩니다. 어르신이나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민어탕이나 전복죽처럼 소화 부담이 적은 메뉴를 고르는 편이 무난합니다. 결국 복날 음식의 핵심은 특정 메뉴 하나를 정답처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를 먼저 살피는 데 있습니다.


무엇을 먹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분 보충입니다. 뜨거운 국물 한 그릇도 좋지만, 하루 종일 충분한 물을 마시는 습관이야말로 무더위를 이겨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기상청과 보건당국은 실내 온도를 26도에서 28도 사이로 유지하고, 바깥 온도와의 차이가 5도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만 여름을 나기보다는, 몸이 스스로 더위에 적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도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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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삼계탕이 그리운 날엔

물론 복날에는 역시 뜨끈한 삼계탕 한 그릇이 생각난다는 사람도 여전히 많습니다. 다만 올해는 월복에 해당하는 해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나 벌어져, 무더위가 예년보다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복날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한여름 내내 이어지는 셈이니, 매번 전문점을 찾기보다는 편의점 간편식과 집밥 밀키트를 상황에 맞게 오가며 지치지 않게 여름을 나는 편이 현실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점에서 제대로 된 삼계탕을 즐기고 싶다면 복날 당일은 손님이 몰리는 만큼 며칠 전 미리 자리를 확보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예약 없이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평소 눈여겨보던 집이 있다면 이번 주말 안에 전화 한 통 넣어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한 가지 더 챙겨두면 좋을 소식이 있습니다. 올해는 말복이 8월 14일 금요일로, 다음날인 8월 15일 광복절과 주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사흘 연휴가 만들어집니다. 초복과 중복은 각각 수요일과 토요일에 자리해 있으니, 미리 일정을 조율해두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양식을 나누는 자리를 여유롭게 계획할 수 있습니다. 


셋으로 나뉜 복날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보내보는 것도 이번 여름을 지치지 않게 나는 나름의 방법이 될 듯합니다. 초복에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가볍게, 중복에는 집에서 밀키트로 든든하게, 그리고 말복 연휴에는 오랜만에 전문점을 찾아 제대로 된 한 그릇을 즐기는 식으로 말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메뉴를 고르느냐보다, 더위에 지친 몸을 스스로 챙기려는 그 마음일 테니까요.



Editor's Note

삼계탕 한 그릇 값이 2만원에 가까워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올여름 복날의 풍경은 예전과 달라질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변화가 꼭 아쉬움만은 아닙니다. 편의점 냉장고 한 칸, 마트 밀키트 코너, 그리고 지자체 답례품 목록까지 뒤져보면 복날을 챙길 방법은 오히려 예전보다 다양해졌습니다. 값이 올랐다고 복날을 건너뛸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의 지갑 사정과 취향에 맞는 방식을 고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번 여름을 이겨낼 준비는 끝난 셈입니다.





출처

  •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2026년 5월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 자료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2026년 5월 육계 전국 평균 소매가격 자료
  • 한국경제, 「외식 무서운 복날…만 원 이하 삼계버거·장어도시락 뜬다」, 2026.07
  • 한국강사신문, 「초복 앞두고 복날 삼계탕 한 그릇도 부담…5년 새 29% 올라 '2만원 시대'」, 2026.07
  • 롯데마트·슈퍼 보도자료, 「삼계탕도 '밀키트'로 간편하게」 관련 보양식 트렌드 자료
  • 위기브(wegive), 「초복 날짜 2026년은 언제? 몸보신 최고 닭곰탕 레시피까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정보
  • 네이트뉴스, 「'삼복더위 온다'…2026년 초복·중복·말복 날짜 보니」, 20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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